2026년 6월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은 더불어민주당 11 · 국민의힘 5로 갈렸다. 4년 전과 정반대 결과다. 투표율·정당 구도·격전지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로 분석한다.
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구도는 최근 세 번의 선거에서 크게 출렁였다.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치러진 제7회(2018)는 더불어민주당이 17곳 중 14곳을 석권한 압승이었고, 자유한국당은 대구·경북 2곳만 지켰다(제주는 무소속 원희룡). 제8회(2022)는 정반대로 국민의힘이 12곳을 가져가고 민주당은 5곳(광주·경기·전북·전남·제주)에 그쳤다. 그리고 제9회(2026)는 다시 민주당이 11곳으로 우위를 보였다.
| 선거 | 투표율 | 더불어민주당 계열 | 국민의힘 계열 | 기타 |
|---|---|---|---|---|
| 제7회 (2018) | 60.2% | 14 | 2 | 무소속 1 |
| 제8회 (2022) | 50.9% | 5 | 12 | — |
| 제9회 (2026) | 61.0% | 11 | 5 | — |
세 번 연속으로 '압승 → 압승 → 우세'가 진영을 바꿔가며 반복됐다. 광역 단위에서 한쪽이 장기 집권하지 못하고 4년마다 무게추가 옮겨가는 흐름이 뚜렷하다. 다만 제9회는 제8회만큼의 일방적 격차는 아니어서, 5곳(서울·대구·울산·경북·경남)은 국민의힘이 지켰다.
제9회 투표율 61.0%는 제8회 대비 10.1%p 오른 수치로, 지방선거로는 비교적 높은 편이다. 일반적으로 투표율 상승은 특정 진영의 결집 또는 정권 심판 심리와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으나, 이는 사후 해석의 영역이다. 확인되는 사실은 2022년의 낮은 참여(50.9%)에서 2018년 수준(60.2%) 이상으로 회복됐다는 점이다.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(2025.4)과 이재명 대통령 취임(2025.6)으로 이어진 정치 일정 속에서 치러진 선거라는 시점적 배경이 있다.
제9회 광역단체장 당선자는 다음과 같다(2026년 7월 1일 취임).
더불어민주당(11) — 부산 전재수 · 인천 박찬대 · 대전 허태정 · 세종 조상호 · 경기 추미애 · 강원 우상호 · 충북 박수현 · 충남 신용한 · 전북 이원택 · 제주 위성곤 ·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민형배
국민의힘(5) — 서울 오세훈 · 대구 추경호 · 울산 김상욱 · 경북 이철우 · 경남 박완수
수도권에서는 서울(국민의힘)과 경기·인천(더불어민주당)이 갈렸고, 영남권(대구·경북·경남·울산)은 국민의힘이, 호남·충청권은 더불어민주당이 우위를 지키는 전통적 지역 구도가 대체로 유지됐다.
이번 선거의 가장 큰 구조 변화는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를 합친 '전남광주통합특별시'의 신설이다. 1986년 광주가 직할시로 분리된 지 약 40년 만의 재통합으로, 이에 따라 광역단체 수는 기존 17개에서 16개로 줄었다. 초대 통합시장에는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후보가 79.0%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. 통합특별시는 2026년 7월 1일 공식 출범한다.
제9회 지방선거는 ① 광역 구도가 4년 만에 민주당 우세로 재역전됐고, ② 투표율이 10%p 이상 회복됐으며, ③ 광주·전남 통합으로 광역 지형 자체가 16곳으로 재편된 선거로 요약된다. 더 자세한 후보·득표·지역별 데이터는 9회 지방선거 결과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.